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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개론 (1) - 교육이란 무엇인가?

by 상 봉 2020. 10. 30.

1. 교육의 어원적 의미

 

교육의 정의는 한 개인이 추구하는 인간관, 가치관, 바람직한 삶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교육은 '무엇'이다 라고 명확하게 개념 지을 수 없다.

다만, 이전부터 행해진 교육의 모습을 고려하거나 기록되어 온 내용 등을 참고하여

전반적인 교육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는 있다.

 

<맹자>에서 敎育이라는 한자가 나오는데, 여기서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아이를 살찌우게 한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유추하자면, 어른은 마땅히 아이에게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는 이를 보며 배우고, 바람직한 품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교육이라는 영어 단어 edu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educatio'에서 비롯되는데,

무언가를 '빼내고'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내부적 능력을 발달시키고 성숙한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참고: runningboy.tistory.com/entry/교육의-정의방식)

고대 서양, 특히 그리스 시대의 교육을 살펴보면,

남자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었던 정규 교육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비정규 교육 등이 있다.

그리스 시대의 교육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양에서의 교육도 일종의 목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습자로 하여금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에 있다.

(참고: ko.wikipedia.org/wiki/고대_그리스의_교육)

 

따라서, 위와 같은 내용을 고려하며 교육의 의미를 추론하자면

'성숙한 교육자가 발달 가능성이 있는 학습자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교육에 대한 정의 유형

 

교육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는 1) 규범적 정의, 2) 기능적 정의, 그리고 3) 조작적 정의에 대해 다룬다.

 

1) 규범적 정의

먼저 규범적 정의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교육에 대한 그 자체의 가치, 지향점 등을 결부시켜 규범으로 정의하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교육은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등과 같이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입장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는 추상성이 두드러지고 비현실적이며, 교육의 실제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기 쉽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2) 기능적 정의

기능적 정의는 교육을 어떤 특정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여기며, 도구적인 측면에서 교육을 정의한다.

'교육은 사회 유지 및 국가 발달에 필요한 수단이다'와 같은 정의가 이에 속한다.

이 역시 교육의 본연적인 가치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할 수 없고,

설령 기능적 정의가 교육의 당위성, 학습자의 발달 가능성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각 사회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추구하는 목표 또한 다르기에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3) 조작적 정의

마지막으로 조작적 정의는 교육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설정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교육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면서 관찰 가능한 행동의 변화를 꾀하는 입장을 의미한다.

조작적 정의는 "인간 행동의 계획적인 변화" (정범모, 1976)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주된 개념은 인간 행동, 변화, 그리고 계획적이라는 단어들인데,

인간 행동은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외현적인 행동과 감정, 가치, 생각 등과 같은 내현적인 행동을 포함한다.

변화는 기존의 상태에서 발전하고 개발하며 교정하는 등의 작업을 의미하며,

계획적이라 함은 교육과정과 교수 사태 등에서 사전에 의도를 가지고 학습자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치밀히 계획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조작적 정의 역시 그 목적이 관찰 가능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교육 결과에 따른 변화에만 국한된다 라는 비판을 받는다.

 

3. 교육 현상의 구조

 

기본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려면 세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

교육자와 학습자, 그리고 교육 내용.

하지만 여기서는 다섯 가지로 좀 더 세분화하여 교육이라는 현상이 이뤄지는 구조를 설명한다.

 

1) 사람

교육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즉, 교육은 관계 현상이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존재해야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물론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도 존재해야 한다)

2) 교육내용

앞서 언급한 '무엇'에 해당하는 것이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존재하지 않는다면 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3) 관계의 방법

사람 사이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말과 글로 소통하며 교육이 이뤄지기도 하고, 더욱 실제적인 상황에서는 행동으로도 배우고 가르치기도 한다.

'관계 현상'으로서의 교육에서는 방법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4) 시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현재'에서 배우고, 이를 '미래'에 적용한다.

수없이 많은 요소들이 담긴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탐구하는 과정과 함께

이를 배워서 더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것, 이것이 '현재' 우리가 교육을 행하는 이유이다.

5) 공간

교육은 어디에서나 이뤄진다.

가장 형식적이고 전형적인 공간인 교실에서부터, 포근한 집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거리까지.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의 교육 현상의 요소들은 제각기 발현하는 것이 아닌,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 지어 이해했을 때야 비로소 올바른 교육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4. 교육의 형태

 

교육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대상에 따라 유아, 아동교육, 초/중/고등학교의 청소년 교육, 성인 교육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장소에 따라서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는 특정 목적의 유무에 따라 1) 형식 교육과 2) 비형식 교육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형식 교육

형식 교육은 특정한 목적이 존재하는 교육으로 특히 학교교육을 예로 들 수 있다.

학교 교육은 과거로부터 전해져 오는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전달, 그것에 대한 관리와 인재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일정 시간에 해당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계획적인 공간(교실)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라는 곳에서는 교육자(선생님)와 학습자(학생)가 존재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 내용(교과목 등)이 있다.

반면,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가정이나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비형식 교육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이

형식 교육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2) 비형식 교육

비형식 교육은 특정 시간과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의도적이지 않은 교육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크고 작은 경험들과 자연에서 또는 사람 사이 관계에서 배우는 것들을 통해

학습자는 지식과 문화, 규범, 가치관 등을 습득한다. 가정 교육과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한 사회 교육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가 '교육'을 말할 때,

넓은 의미에서의 교육은 형식 교육과 비형식 교육 모두를 의미하고, 좁은 의미의 교육은 형식 교육만 말하는 것임을 이해한다.

 

 

 

(이 글은 [현장 교육학 - 교육의 이론과 실제 -, 김미환, 최윤진 외 6명 공저, 동문사, 2008] 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제든지 소통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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